생애 첫 보금자리를 짓기로 결심한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 개업 이후 신축이 처음이었던 젊은 건축사에게 설계를 의뢰해왔다.
평생을 아파트에서 살아오며 매우 규칙적인 일상을 살아오신 공무원 출신의 건축주는 매우 기능적인 집을 지으려 하였으며,
건축과 출신의 딸은 전공을 살려 매우 혁신적인 디자인의 전원주택을 꿈꾸었다.
다양한 요구사항과 그에 따른 의견 충돌 속에서 우리는 왜 전원주택을 지으려하는가에 대하여 다시 고민하였고,
결국 자연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런 집'을 짓기로 합의하였다.
자연스러운 집을 짓기 위한 방안으로 구조는 경량목구조, 외벽은 벽돌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목구조는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실내에 은은한 나무향을 배출한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되었으며
경사지붕이나 처마가 나온 일반적인 목조주택을 탈피하여 단순하고 심플한 외관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외벽 주 재료로 사용된 현무암벽돌은 크고 작은 기공에 있기에 밀도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연출할 수 있다.
건물 내부의 작은 중정은 평면상 가장 세심하게 설계한 공간이다.
2평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실내 어느곳이나 지속적으로 자연광을 공급해주며,
눈이 오고 비가 오며 사계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