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동 남산 아래 위치한 [각설탕집]은 총 14세대가 살아가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소규모 노후 주거와 이를 연결하는 어지러운 전기줄, 인쇄소의 소음이 복합하게 엉켜있는 산동네 위에 제법 규모가 있는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되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계획요소는 기존 도시 환경 및 주변 풍경과의 관계 설정이었다. 
수려한 남산의 풍경을 건물 안에 담아내면서도 스스로를 감추고 싶었으며 다채로운 색들이 뒤섞인 도시 속에 경계를 흐리고 하얀 배경으로 자리하고 싶었다. 
건물을 두 동으로 분리하고 4개층의 유닛 계획을 배치하니 각 건물의 가로 세로 높이가 거의 동일하여 마치 각설탕같은 덩어리가 만들어졌다. 외장재료로 선정한 화이트 인조대리석과 창호를 600 X 1200 크기로 모듈화하고 반복적으로 배열하여 단순하지만 묵직한 질서를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건물 간판, 캐노피, 외부등, 선홈통까지 설비 및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숨기고 절제하려 노력하였다.
복잡한 도시의 쉼표와 같은 이 각설탕집 속에 달콤한 라이프스타일이 채워지길 기대한다.  

All Photograph by Yousub Song / Studio WORLDERF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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